ESG 투자, 악재 첩첩..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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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눔휴텍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2-07-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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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악재 첩첩..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화될 것"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입력 2022. 07. 12. 07:0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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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sg 관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 속에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문제,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후퇴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글로벌 ESG 트렌드는 강화되는 분위기다.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European Financial Reporting Advisory Group)은 유럽연합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의 핵심인 EU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 European Sustainable Reporting Stands) 초안을 지난 4월 29일 발표했다.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인 지난 6월 EU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가 오는 2024년부터 종업원 250명, 연 매출 4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기업과 연매출 1억5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ESRS는 2023년 사업년도를 대상으로 2024년부터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또한 2022년 3월 31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도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지난 3월말 발표된 ISSB의 ESG 공시기준 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 회신 시기(120일, 7월 29일)가 다가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올라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21일 발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초안도 연내 확정되면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일부 논란은 있으나 ESG 관련 규제 입법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EU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안이 유럽의회를 통과했으며 초안보다 강화된 CBAM(탄소국경세)도 유럽의회를 통과하면서 시행이 확정됐다. 미국의 경우 SEC에서 올해 5월 펀드의 ESG 라벨링에 대한 기준을 발표했으며 동시에 금융기관의 그린 워싱(친환경으로 눈속임하는 것)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ESG 관련 정책들이 연이어 시행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ESG 투자는 재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EU의 제2차 금융상품투자지침(MiFID II) 수정안은 금융전문가가 고객의 지속가능성 선호도를 고려해야 하므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ESG 투자가 보다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0월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팬데믹지원프로그램(PEPP)으로 매입했던 회사채의 롤오버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따져 재투자를 하는 정책인 EU 녹색통화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유럽 지역 투자자들에게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유럽 지역 ESG 자산이 2025년까지 7.4~9조 유로로 늘었다. 유럽 뮤추얼펀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연말의 37%에서 46~56%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기관투자자 3명 중 2명은 내년까지 비ESG 펀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ESG 투자 트렌드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ESG 투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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