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막아라"…건설사 앞다퉈 기술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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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눔휴텍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3-12-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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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막아라"…건설사 앞다퉈 기술개발 나선다

이수현입력 2023. 12. 18. 05:00

국토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대책…기준치 초과하면 입주 불허

삼성·현대·GS·DL 등 LH와 맞손…기술 상용화·벽간 소음 등은 숙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부가 신축 공동주택을 검사할 때 소음 기준에 미달하면 준공을 불허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온 건설사들은 이제 연구를 넘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층간소음 방지대책은 준공 전 검사 시 소음이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기준의 최소한 기준인 49데시벨(dB)을 넘어서면 준공 불허와 함께 기준에 충족할 때까지 보완시공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시공 중 층간소음 검사 세대수도 2%에서 5%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의무화한 것이다. 기존에는 소음 기준에 미달해도 보완을 권고하는 수준이었지만 새로 발표한 대책은 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미 건설사들은 지난해 정부 발표 전후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해 왔다. 정부 발표 이전부터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만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층간소음연구소를 개설했고 지난해 5월에는 연구소를 확대한 '래미안 고요안랩'을 세웠다. 현대건설 또한 올해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H 사일런트 랩'을 열었다.


연구시설 구축뿐 아니라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39dB) 인정서를 취득한 바닥시스템 'H 사일런트 홈'을 개발했고''H 사일런트 프레임' 'H 사일런트 하이테크' 'H 사일런트 케어' 등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4종을 결합한 패키지를 구축했다.


DL이앤씨도 12개 특허기술을 집약해 총 5단계의 차음 구조로 이뤄진 '디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자체 개발했고 일정 수준 이상 소음이 감지되면 알림을 보내는 '층간소음 알리미'를 도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콘크리트 슬래브 위 바닥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mm에서 140mm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 5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또한 충격 진동을 줄이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 특허 등록을 마쳤다.


층간소음 해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과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만 각 건설사가 개발한 기술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많다. 기술은 개발했지만 이를 신규 단지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 또한 "아직 기술을 적극적으로 신규 단지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점차 단지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뿐 아니라 세대 간 소음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층간소음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윗집과 아랫집 간의 소음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세대 간 소음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고 도입할 것인지 논의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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